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우리 경제가 공격적인 회복을 보인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오찬 간담회에서 고용, 물가, 수출 등이 대외여건 악화에 비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지난 6개월 동안 높은 국제유가, 유럽재정위기 등 계속되는 맞바람을 안고 숨가쁜 기간이었지만 앞으로의 6개월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도 다르지 않다라고 봤다.
그는 “2012년 하반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대외 파고는 높고 안개가 자욱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 국가의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은 전반적으로 부진, 유로존 불안이 심화되면서 하방요인 확대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위기와 달리 특히 최근 경제 위기는 장기화, 상시화 되는 모습”이라며 “단일 통화체계 내 국가 간 불균형이라는 유로존의 구조적 문제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박 장관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글로벌 위기상황에 대응하면서도 탄력적으로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화된 글로벌 위기에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 등 취약요인을 보완하고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을 도모하는 등 체질개선 노력 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상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김정훈 조세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