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글로벌 ‘퍼펙트스톰’ 먹구름

입력 2012-06-14 10:06 수정 2012-06-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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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유로존, 등긍 강등 도미노...무디스, 스페인·키프로스 신용등급 강등 그렉시트·스패닉 이어 퀴탤리·픽시트 등 신조어 출몰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퍼펙트스톰’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양대축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날 키프로스의 신용등급도 ‘Ba1’에서 ‘Ba3’로 강등했다.

유로존 국가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에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뜻하는 그렉시트(Grexit)를 비롯해 위기와 관련된 신조어도 출몰하고 있다.

스페인과 혼란을 뜻하는 패닉(panic)을 합성한 스패닉(spanic)에 이어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를 나타내는 ‘퀴탤리(quitaly)’, 핀란드의 이탈을 뜻하는 ‘픽시트(fixit)’라는 단어까지 나왔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이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경제를 갖춘 핀란드마저 위기를 피하기 위해 독자 생존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그리스에 대해서는 3차 구제금융설까지 나왔다.

오는 17일 2차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예금의 17%가 은행권에서 빠져나가는 등 뱅크런 현상이 심화한 영향이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당국자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안정패키지’를 추진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내다봤다.

G2를 구성하는 미국과 중국 경제도 휘청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끌어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에서 1.9%로 낮췄다.

RDQ이코노믹스는 2.75%에서 2.25%로, CIBC월드마켓 역시 2.3%에서 2.0%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는 경착륙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경제교역센터는 전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8% 밑으로 떨어지면 경착륙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퍼펙트스톰(perfect storm)

폭풍이 다른 폭풍을 만나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자연과학 용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지난 2011년 주요국의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세계 경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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