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뱅크런 심화…17일 재선 결과 '주목'

입력 2012-06-13 14:27 수정 2012-06-13 15: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리자 집권 시 그리스 유로존 이탈 가능성 우려

그리스에서 오는 17일(현지시간) 재총선을 앞두고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번 재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극진좌파연합(SYRIZA)이 승리할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그리스 은행에서 하루 인출되는 자금 규모는 이달 들어 1억유로에서 5억유로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또 한 명의 소식통은 인출 액수가 12일에는 7억유로를 넘었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가 지난 2009년 10월 유로존 채무위기의 단초가 된 이래, 현지 은행에서 개인과 법인의 예금 인출액은 72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금융기관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융자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면 이마저도 끊길 것이라는 공포가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자들은 그리스가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면 가치가 즉각 하락한다는 불안감에 자기 자금 방어 차원에서 뱅크런에 동참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뱅크런 사태가 특히 지난 달 6일 치러진 총선에서 시리자가 급부상하면서 심화했다고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매일 5억유로의 예금 인출 사태가 지속되면 (그리스 금융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는 집권하게 될 경우 문제가 있는 은행들을 정부의 통제 아래에 두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치프라스 대표는 “은행 시스템의 재자본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리스 금융 시스템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미국 기업들, ‘매그니피센트 7’ 의존도 줄이고 성장세 방점찍나
  • 2600 문턱 코스피, ‘단기 반등 끝’…박스권 장세 온다
  • 350억 부정대출 적발된 우리은행 "현 회장ㆍ행장과 연관성 없어"
  • 태권도 이다빈, 여자 67kg급서 동메달…2회 연속 메달 획득 [파리올림픽]
  • “PIM으로 전력 문제 해결”…카이스트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 기술·인재 산실로 ‘우뚝’ [HBM, 그 후③]
  • 우상혁, 육상 높이뛰기서 2m27로 7위에 그쳐…"LA올림픽서 메달 재도전" [파리올림픽]
  • [종합]잇따른 횡령에 수백 억 대 부실대출까지…또 구멍난 우리은행 내부통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98,000
    • +0.1%
    • 이더리움
    • 3,771,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498,500
    • -0.3%
    • 리플
    • 822
    • -0.24%
    • 솔라나
    • 219,000
    • +0.55%
    • 에이다
    • 496
    • +1.85%
    • 이오스
    • 690
    • +1.92%
    • 트론
    • 181
    • +0%
    • 스텔라루멘
    • 14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500
    • +2.28%
    • 체인링크
    • 15,050
    • +0.67%
    • 샌드박스
    • 381
    • +1.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