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해피엔딩’ 김두수의 ‘진정한 사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민수는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해피엔딩’(극본 김윤정, 연출 곽영범)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제각기 살아왔던 ‘콩가루 가족’을 ‘해피 가족’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아빠 김두수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민수와 ‘조강지처’ 심혜진, ‘첫사랑’ 이승연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펼쳐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죽음이 4개월 남짓 밖에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는 최민수가 과연 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사랑을 선택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는 것.
이에 최민수는 “28년 간 함께 살았던 사람이 진짜 첫사랑일 것”이라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며 “아내는 매일매일 마누라, 여보라고 부르며 살을 부비며 살아온 사람이다. 오랜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아내와의 사랑 앞에서 애란과의 지나간 사랑은 풋사랑일 뿐”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극 중 두수도 조강지처가 진짜 첫사랑임을 깨달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매일 매일 함께 하며 오랜 세월 끈끈한 정을 키워온 조강지처 아내와 피붙이 가족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인간 최민수의 분명한 생각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극 중 최민수는 생생한 우리 시대 아버지상은 물론이고 시한부 환자 김두수의 고통과 감정을 과하거나 부족함 없이 현실에 가깝게 표현해내고 있다. 최민수는 “배우는 또 다른 눈이 있다”며 “배우는 일상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이를 연기에 반영한다. 또 내가 살아온 삶의 궤적들이 자양분이 돼 연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 표현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밝혔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최민수는 ‘해피엔딩’ 김두수 자체가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며 배역과 자신이 완벽히 일체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 대본에 있는 그대로 연기하기 보단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도 표명하며 김두수를 보다 자연스럽고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수의 열연이 돋보이는 ‘해피엔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