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규제, 일자리만 날렸다

입력 2012-06-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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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적용 점포 270곳 3000명 '실업자'로…"규제 강화땐 일자리 1만개 감소" 전망도

대형마트의 강제휴무가 시행된지 두달이 되어가면서 쉬는 점포와 함께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영업규제가 확대되면 휴무점포가 늘어나고 일자리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에 대한 영업규제에 따른 고용감소 등의 부작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대형마트 3사의 휴무점포는 이마트 98곳, 104곳, 롯데마트 53곳으로 총 270개에 달한다. 이는 3사 전체 점포수(369개)의 73%에 해당하며 지난달 27일 이마트 80곳, 홈플러스 85곳, 롯데마트 53곳으로 총 218개 점포가 쉰 것과 비교하면 불과 10여일만에 52곳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월 2회 휴무로 인해 대형마트 3사의 휴무점포가 270개로 급증하면서 동시에 일자리 감소폭도 컸다. 이마트의 서울·수도권 30개 점포에 가공식품 부문 진열·운반·재고 정리 등을 담당하는 인력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전체적으로 운용인원이 평균 5% 가량 줄었다.

마트에 인력을 파견하는 모 인력파견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50대 이상의 퇴직자들, 주부들과 20대 휴학생들이 상당수여서 이들이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휴무점포가 더욱 늘어나면 파견인원을 줄일 수 밖에 없어 이들의 불만이 거센 상태”라고 말했다.

이마트에서는 모두 합해 협력업체 판촉사원 182명과 용역직원 657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3월 말에 비해 총 직원수는 839명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시간제 근로자 1206명, 직영 122명, 보안·미화·주차 직원 279명으로 1607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을 중단한 점포가 70개에 달하고 휴무점포도 85개 달해 일자리 감소폭이 경쟁업체보다 더 크다.

롯데마트에서도 직영 98명, 협력사원 259명과 용역직원 253명이 일자리를 잃어 3사의 일자리 감소는 총 3056개에 달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휴무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 협력업체들이 파견하는 판촉사원 수를 줄이기 때문에 일자리 감소 폭이 크다”며 “휴무가 시행되는 두달동안 이마트가 3곳,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1곳씩 점포를 새로 내 신규점으로 상당수 인력이 이동 배치된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감소폭은 4000개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휴무점포와 함께 일자리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마트 3사와 SSM까지 합하면 줄어드는 일자리가 1만개를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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