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쇼크…정부 긴급진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입력 2012-06-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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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한달새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 1333배↑”

유럽발 쇼크로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정부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2012년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실물지표가 다소 회복됐으나 대외 불안요인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5월중 국내금융시장은 그리스·스페인 등 유로존을 중심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주가 등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유로존 위기 재발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전달 “불확실성이 증가됐다”고 진단한 것보다 우려 수위를 높였다.

보고서는 주식시장이 그리스 등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5월 국내 증시는 전달 1982pt에서 5월말 1844pt로 전월대비 7%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도 -30억원에서 -4조원으로 약 1333배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가 전달 -30억원를 기록해 균형 정도에 있었으나 글로벌위기로 인한 불안심리로 5월 외국인들이 자금을 통상 1~2조보다 많은 4조원이나 회수했다”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도 프랑스 대선 결과(사르코지 패배), 그리스 총선 결과(연정구성에 실패)와 2차 총선거 실시 발표, 스페인 은행권 부실 등으로 5월중 원달러 환율은 1130~1180원대에서 등락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올 4월말 1130원에서 5월말 1180.3원으로 50.3원 상승했다. 원/100엔 환율은 원화 약세와 엔화의 달러 대비 강세로 5월말 1498.4원으로 한달새 88원 올랐다.

4월중 은행수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줄어들자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올 4월말 기준 은행권 수신 잔액은 1097조2000억원으로 기간중 말잔 증감이 -15.5%에 달했다.

채권시장을 보면 5월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기준 4월말 3.56%에서 5월말 3.43%로 13bp 하락했다. 이는 미국 국책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밖에 4월 고용시장은 실업률이 3.5%로 하락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5월중 소비자물가 또한 3개월 연속 2%대의 안정세를 시현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4월중 광공업·서비스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비 상승했으나 설비투자가 건축·토목공사가 모두 부진하면서 5.2%나 하락했다. 생산, 소비에 비해 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나 일부 품목 수출 감소 등에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소매판매는 소비여건 개선 등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기업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기계수주 등 일부 선행지표가 부진하고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제고와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활물가안정·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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