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세계경제…6월 금통위 선택은

입력 2012-06-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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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무게에 일부 인하 주장도 나올 듯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미국, 중국 등의 경기 하강 우려가 겹치면서 금리 인상 주장을 펼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마음만 매파’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새 진용을 갖춘 금통위가 이달에는 다른 주장을 펼칠지 주목된다. 지난달 새 금통위원 취임 이후 가진 첫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취임 이전부터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에 시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달에는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로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주장이 나올지에 대해서다. 두번째 금통위부터 새 위원들이 비둘기파 본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유럽, 신흥국의 경제지표가 동반 추락하면서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렵다”며 “시장의 관심은 이달 금리 인하 주장이 나올지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채권딜러는 “현대차 사장을 거친 정순원 위원의 경우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이 아니어도 3분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 주장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도 밀접하다. 지난 1분기 경제가 전분기 대비 0.9% 성장하면서 ‘경기 바닥론’이 대두됐다. 그러나 유럽의 경기침체→중국의 중간재 수입 둔화→한국의 수출 증가세 주춤으로 이어지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은 크게 줄었다. 더욱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세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대에 머물렀다. 한은이 7월 경제전망에서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크게 낮추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금통위가 올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내수 위축으로 한국 경제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금리정상화’는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고 봤다.

노무라증권은 금통위가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통상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까지 시장에 신호를 주지 않는다. 시장 심리가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달에는 만장일치만 하는 식물 금통위가 아닌 다른 주장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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