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초토화...미국발 악재에 휘청

입력 2012-06-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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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780선 붕괴, 연중최저치로 밀리기도...日증시 6개월만에 최저치

아시아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자 투자심리 얼어붙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38포인트(2.80%)하락한 1783.13을 기록했다.

장 한때 지수는 1780선이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하락폭이 더 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달 미국의 취업자 증가 수는 7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 역시 8.2%로 전월과 시장의 예측치 8.1%를 모두 웃돌았다.

이같은 대외악재에 투심이 '꽁꽁'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264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92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장 중 매수에 나섰던 개인도 결국 145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가스업,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이 6%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건설업, 기계, 유통업, 종이.목재, 증권, 화학업종 등도 3~5%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 하락하며 120만원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도 1~3% 가량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정유화학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이 7% 넘게 하락했으며 LG화학도 5%이상 밀렸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2.43%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7개종목을 포함해 9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더한 775개 종목이 하락했다. 2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악화 및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으로 G2(미국·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29포인트(4.51%) 급락한 450.8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만이 11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개인의 매수폭 축소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지속으로 지수는 장중 한 때 450P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기관이 매도 물량을 크게 줄이면서 지수는 450P선을 지켰다.

금융(+1.79%)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6.31%), 출판매체복제(-6.11%), IT S/W·SVC(-5.44%), 컴퓨터서비스(-5.16%), 인터넷(-5.87%), 반도체(-5.58%), 비금속(-5.37%), IT부품(-5.94%), 음식료담배(-5.18%), 화학(-5.40%),IT H/W(-5.60%), 운송(-4.93%), 방송통신서비스(-4.32%), 디지털컨텐츠(-4.60%), 통신장비(-4.97%), 금속(-4.84%), 기계장비(-4.28%), 섬유의류(-4.52%), 종이목재(-4.54%), 정보기기(-4.10%), 기타제조(-4.54%), 제조(-4.09%), 오락문화(-3.38%), 제약(-3.38%), 건설(-3.17%), 일반전기전자(-3.73%), 의료정밀기기(-2.86%), 운송장비부품(-2.22%), 유통(-2.99%) 등 모든 업종이 2~6%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모두 떨어졌다. CJ E&M이 7.68%의 하락률로 가장 크게 내렸으며 다음, 안랩, 포스코ICT 등도 5% 넘게 하락했다.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 에스엠,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셀트리온, 에스에프에이, 동서, 파라다이스 등은 0~4%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62포인트(1.71%) 하락한 8295.63으로, 토픽스지수는 13.42포인트(1.89%) 내린 695.51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83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지난 1983년 이래 28년만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4.89포인트(2.73%) 하락한 2308.55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11.43포인트(2.98%) 내린 6894.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권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17분 현재 39.26포인트(1.43%) 밀린 2706.45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48.65포인트(2.42%) 내린 1만8109.6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53.30포인트(0.96%) 하락한 1만5811.86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일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6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날 발표된 5월 실업률도 8.2%로 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8.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G마켓의 벤자민 탐 매니저는 “유럽 채무위기의 가속화에 따라 미국의 경제 지표는 나쁘고 중국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조치를 취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하락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캡스트림캐피탈의 닉 마루토스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는 “투자자들은 그들의 자본을 돌려받는 것에 대해 더욱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복귀시킬만한 실질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며 “그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위험자산에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전했다.

특징종목으로 미국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1.68% 하락했다.

소니의 주가는 996엔으로 1000엔선 밑으로 내리면서 1980년 이후 거의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3.52% 밀렸다.

전자제품 부품업체 무라타는 0.51% 빠졌다.

일본 최대 해운회사인 니폰유센KK는 3.2% 하락했다.

중국 최대 해외유전 개발업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3.49% 밀렸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페트로차이나는 1.69% 하락했다.

건설장비 업체인 사니중공업도 4.42%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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