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수다] 스마트폰 사면 정말 현금 주나요?

입력 2012-06-04 11: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금 마케팅, 알고보니 '조삼모사'

“스마트폰 어디서 사야 가장 현금을 많이 주나요?”

요즘 인터넷 카페 게시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질문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구입 시 현금을 사은품으로 주는 마케팅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통사 대리점에서 위약금 대납 명목으로 위약금만큼 현금을 줬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50만원이 개통 다음날 바로 통장으로 입금됐다고 말하는 등 그 액수도 30만~5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특히 LTE폰의 경우 현금 지급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현금 지급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소비자는 이왕 스마트폰을 바꾸는 김에 현금까지 받을 수 있어 엄청난 재테크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사실은 ‘조삼모사’인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은 요금할인보다 현물 보상에 체감도가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요금할인 대신 현금 지급을 하는 것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나 제조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리점에 주는 일종의 판매수수료인 리베이트(판매장려금)는 업체별로 대동소이하다. 한마디로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고객에게 쓰는 돈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만약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입시 현금을 많이 받았다면 단말기 할부원금(판매가)은 할인 없이 정상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대로 위약금이 없고 현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는 요금할인을 더 주기 때문에 단말기 할부원금은 더욱 적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할부원금이 정찰제라고는 하지만 리베이트나 보조금에 따라서 실 구매가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책적으로 재고를 처리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면 리베이트 금액이 올라가고 백만 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이 ‘공짜’도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LTE 서비스는 요금제가 비싸 이통사의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고 또 새로운 단말 기종이 나올 경우 재고 소진 차원에서 리베이트가 많이 붙게 된다.

지난달 팬택 베가LTE의 리베이트 지급 규모는 최대 90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는 93만원까지 훌쩍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리베이트가 늘어 마케팅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휴대폰 유통체계의 특성상 리베이트를 근절할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됐다. 단 방통위가 규제하고 있는 것은 보조금 한도 27만원 가이드라인이다. 하지만 편법 리베이트를 근절해 휴대전화 판매가격을 투명하게 만들어 소비자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입시 할부 개월수와 할부원금을 꼼꼼히 따져서 정말 저렴하게 사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무용지물' 전락한 청년월세대출…올해 10명 중 2명도 못 받았다
  • 부상 딛고 포효한 안세영인데…"감사하다" vs "실망했다" 엇갈린 소통 [이슈크래커]
  • 블라인드로 뽑은 트래블 체크카드 1위는?…혜택 총정리 [데이터클립]
  • “정규장인데 美주식 거래가 안 돼요”…뜬눈으로 밤새운 서학개미
  • 증시 폭락장에 베팅…곱버스로 몰렸다
  • 이기는 법을 잊었다…MLB 화이트삭스, 충격의 21연패
  • 2번의 블랙데이 후 반등했지만···경제, 지금이 더 위험한 이유 3가지
  • '작심발언' 안세영 "은퇴로 곡해 말길…선수 보호 고민하는 어른 계셨으면"
  • 오늘의 상승종목

  • 08.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693,000
    • +4.06%
    • 이더리움
    • 3,518,000
    • +5.11%
    • 비트코인 캐시
    • 450,100
    • +5.61%
    • 리플
    • 717
    • +7.17%
    • 솔라나
    • 197,200
    • +13.53%
    • 에이다
    • 465
    • +7.89%
    • 이오스
    • 654
    • +5.14%
    • 트론
    • 175
    • +1.16%
    • 스텔라루멘
    • 129
    • +9.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850
    • +3.42%
    • 체인링크
    • 14,130
    • +10.56%
    • 샌드박스
    • 351
    • +7.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