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3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년 전 북한 방문시 만경대 등을 방문했던 점을 뒤늦게 거론하며 ‘역 색깔론’(?) 반격에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왜 만경대에 갔고 왜 주체사상탑에 방문하였는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지난 1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도 크게 책임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역공인 셈이다.
박 대변인은 “2006년 기자회견을 통해 주체사상탑을 여의도의 63빌딩과 같은 곳이라고 하는 등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 대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문제의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 2002년 방북 당시 왜 갔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주장대로라면 사상이 의심스럽고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국회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김일성 주석 생가와 주체사상탑에 다녀온 정치인이 국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생각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런 종북적인 태도를 보여 온 박 전 위원장이 과연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불안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안에 직접 답하거나 사상적으로 의심스럽고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은 국회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말한 본인과 새누리당의 주장에 따라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2002년 5월 11~14일 북한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