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향후 체감경기 어둡다

입력 2012-05-28 18:58 수정 2012-05-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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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6월 전망 BSI 98.3, 기준선 100 하회

국내 기업들의 향후 체감 경기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6월 전망치 원지수는 98.3으로 향후 경기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재점화, 중국 경착륙 가능성,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위기,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 등의 대내외 악재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하반기 경기상승에 대해 의문을 품은 결과로 판단된다.

5월 실적치(95.7) 역시 지난달에 발표된 5월 전망치(104.7)와 달리 100 이하를 기록했는데, 이같은 수치는 최근 KDI, OECD 등 여러 기관들의 잇따른 성장률 하향 조정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유럽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으로 상징되는 반긴축정서의 확산으로 위기 해법을 둘러싼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G8 정상회의에서 긴축과 성장을 병행하는 방안을 찾기로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유럽경제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 가능성, 스페인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최고치 경신 등으로 국내 증시에서 유럽자금이 이탈하고 원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향후 기업의 자금조달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중국의 경우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3년 만에,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다. 또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유럽의 경기침체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하는데 그쳐 올해 목표치인 10% 증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중국 국가정보센터(SIC)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마지노선인 8%를 밑도는 7.5%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미할 뿐 아니라, 물가 급상승 시기마다 사회불안을 겪은 경험이 있는 지도부가 권력 교체기를 앞두고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대내적으로는 EU가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유럽 보험사의 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해 이에 따른 국내 유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고유가는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 그리고 앞서 언급한 환율 급등과 함께 물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4월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계부채의 부실화 문제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OECD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3%로, KDI는 3.8%에서 3.6%로 하향조정하여 기업들의 경기예측을 한층 어둡게 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99.1), 자금사정(99.3), 채산성(99.3), 재고(105.2)는 부정적으로, 고용(103.0), 내수(105.6), 수출(108.0)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4.8), 중화학공업(98.4) 등 제조업(95.5)은 부진할 것으로, 서비스업(102.2)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5월 실적치는 95.7을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투자(100.2), 고용(100.6), 수출(101.9), 내수(102.8)가 호전됐으나 채산성(97.4), 자금사정(98.0), 재고(107.4)는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9) 중 경공업(100.0)을 제외한 중화학공업(91.0)과 서비스업(99.6)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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