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해설위원, 성폭행범 잡아 ‘용감한 시민상’ 수상

입력 2012-05-22 11:31 수정 2012-05-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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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용감한 시민상'을 받아 화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2일 이병훈 위원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규정에 따라 포상금도 지급했다. 성폭행범을 격투 끝에 잡아낸 데 대한 포상이다.

이병훈 위원은 21일 새벽 둘째 아들 용하(17)와 함께 서울 낙성대동에 있는 놀이터에 있었다. 야구를 하는 아들의 스윙을 봐주기 위해서였다.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아버지와 아들의 훈련은 계속됐다.

그런데 골목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란다. 이병훈 위원이 소리 나는 곳을 쳐다보자 어둠 속에서 20대 초반 남자가 보였다. 수상하게 여긴 이 위원이 남자를 불렀지만 그는 도망쳤다. 이 위원은 남자를 따라가 격투 끝에 붙잡았고, 지구대 경찰에 인계했다.

이에 따라 관악경찰서는 '용감한 시민' 이병훈을 포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병훈 위원은 "쑥스러워서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꼭 줘야 한다고 하더라. 포상금도 있다는데 곧바로 기부할 생각"이라며 "그때는 엉겁결에 쫓아갔는데 쉰 살을 바라 보는 나이에 20대와 무리하게 붙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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