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글로벌 경제 어디로]그리스·佛 총선 끝난 후 증시 불확실성 해소 기대

입력 2012-05-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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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앞날은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에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1800선 아래로 떨어진 증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급등세를 보였던 환율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대외 악재도 문제지만 국내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경기 둔화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잇따라 쏟아지는 대내외 악재에 정부 경제부처 수장들까지 나서‘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유로존 위기,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최근 국내 금융시장 불안의 직접적인 원인은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로존 탈퇴 우려감이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것.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지난 주말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까지 조정하고 나서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스페인 은행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때까지는 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적어도 그리스 총선이 있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불확실성이 잦아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는 유로존 성장해법 도출, 중국의 SOC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매크로 우려 감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6월10일 프랑스 총선, 6월17일 그리스 2차 총선으로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며 유로존 리스크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이에 이번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발 악재로 환율이 치솟거나 외환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와 스페인 은행의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 불안 등 유럽 불확실성으로 아시아권의 환율이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금일 국내 시장 환율은 다시 내리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9월 말 환율인 1200원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한다"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불러온 유럽 재정위기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통화스왑 체결 등 크레딧 라인을 열어놔 외환 문제로 확대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시장 관망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향후 상황을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 센터장은 "뉴스 플로우는 매우 부정적이나, 리먼사태 때도 그러했고, 지난해 그리스 부도위기설 및 유로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 때도 그러했듯, 주가는 절대 저평가 영역에서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이 일반적"이라며 "좀 더 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 센터장 역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정치정 변수라는 측면에서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리스 우려만 해결될 경우 국내 증시는 다시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심리적 지지선인 1880선이 붕괴된 이 시점이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바닥 부근에 도달 했다고 생각된다"며 "향후 횡보장에서 중소형주 중심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도 "3분기 이후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유망주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설 시기를 조율할 시기"라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대한항공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조 센터장도 "현재 단기적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여전히 주가를 방어하기 좋은 업종"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7월에 일시적인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시기에는 조선주의 반등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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