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①] 백지영, 3년 만에 댄스 도전 "순위 1등보단 히트곡 되길"

입력 2012-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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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S엔터테인먼트)
징크스도 없다. 푹 잘 자고 감기만 안 걸리면 어떤 무대에서든 관객의 감성을 뒤흔들 준비가 돼있다. 가장 큰 무기는 타고난 음색. 허스키한 보이스 속에서 터지는 미성에 가요팬들은 환호했다. 가수 백지영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댄스'다.

감성보컬리스트 백지영이 핸드마이크를 내려놓고 와이어리스를 택했다. 데뷔 이래 처음이다. 그간 '선택' '새드살사' '내 귀에 캔디' 등 빠른 템포의 곡을 부를 때도 핸드마이크를 고집했던 그였다.

3년 만에 내놓은 댄스곡 '굿 보이(Good boy)'을 들고 돌아온 백지영은 최근 신보발매기념 인터뷰에서 "(댄스곡)은 여자 솔로 가수가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라틴리듬의 '선택'으로 데뷔했지만, 히트곡 중에는 발라드가 상당하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드라마 OST에 참여했던 터라 댄스곡 '굿 보이'를 컴백곡 선택했다는 소식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켯다.

백지영은 "나 역시 한국 정서를 담은 발라드가 좋다"면서도 "발라드를 오래 부르다보니 트렌드에 뒤쳐지고 무거워지는 감이 있었다"고 댄스곡 컴백 이유를 설명했다.

'굿 보이'(작곡 이단옆차기)는 잘해주니 자꾸 '기어오르는' 연인에게 "잔머리 굴리다간 너도 한순간 끝"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곡이다. 가사 뿐만 아니라 개 짖는 소리도 삽입했다. 강아지처럼 보살펴야하는, 최근 여성들 사이 로망으로 떠오른 '애완남'을 연상시키려는 의도다.

정석원과 연상연하커플인 백지영의 엄포이니만큼 연결고리를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설마 내 이야기이겠느냐. 절대 아니다"라며 펄쩍 뛴 데 이어 "늘 헌신하는 여자 이야기만 하던 내 노래에서 가볍게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장르의 변화만 시도한 것이 아니다. 과거 댄스곡에서 보여줬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과감히 버렸다. 노련미도 원숙미도 모두 잊고 리듬에 몸을 맡겨 가볍게 표현하는 색다른 느낌의 안무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퍼포먼스를 선보이자니 과정이 쉽지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백지영은 "예전(3년 전)에 내가 춤을 출 때는 동작도 크게 파워를 실었는데 그게 촌스러운 것이고 느낌에 맡기는 것이 트렌드라더라"면서 "힘을 빼는 것이 오히려 어려웠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내 귀에 캔디'의 무대와는 전혀 다르다. 당시에는 2PM 택연과 함께 무대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혼자다.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핸드마이크도 내려놨다. 그는 "그간에는 보컬의 완성도를 위해 핸드마이크를 고집하고 춤을 좀 양보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포인트 안무 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번에는 와이어리스를 쓴다"고 전했다.

백지영의 댄스 미니앨범은 17일 자정, 정식 발매됐다. 음원차트의 강자로 이미 자리매김한 백지영이니만큼 성공은 뚜껑을 열기 전에도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다. 백지영은 이번 앨범 '굿 보이', '목소리'에 정성을 들인만큼 좀 더 욕심을 부릴 양이다.

"순위프로그램 1위도 좋지만, 순위보다는 '히트곡'이 되어줬으면 해요. 객석에 마이크를 넘기는 순간 모두가 따라 불러주는 그 순간이 가수에겐 가장 큰 행복한 때니까. 잘 될 때까지 활동할 거예요. 위축되지 않고 열심히, 제대로 해 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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