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6일 오전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 정치권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79.95포인트(0.90%) 하락한 8820.79로, 토픽스지수는 6.47포인트(0.87%) 내린 740.9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9.91포인트(0.42%) 떨어진 2364.93을 보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2.88포인트(0.72%) 하락한 7342.76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36.89포인트(2.20%) 급락한 1만9457.4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26.73포인트(0.93%) 내린 2849.97에 거래 중이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전일 정당 대표들과 만나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성명에서 “총선 전까지 그리스를 이끌 과도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16일 정당 지도자들과 다시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르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긴축정책에 반대해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탈퇴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그리스 불안에 토픽스지수가 엿새째 하락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매출 비중이 약 30%인 코니카미놀타홀딩스가 2.1% 급락했다.
에어컨설비업체 다이킨인더스트리즈는 일본 기계수주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0.7% 하락했다.
일본의 지난 3월 기계수주는 전월보다 2.8% 줄었다.
중국증시는 유럽 불안에 중국의 경기둔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상하이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수요둔화 우려에 중공업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싼이중공업이 1.5%, 중롄중공업이 1.6% 각각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중공업 분야는 과잉생산과 수요둔화 등으로 고전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들 주식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