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15일(현지시간) 19주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결렬되면서 다음달 2차 총선이 확실시되는 등 정국 혼란이 심화했다.
이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체 안전자산인 금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2% 내린 온스당 155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는 1546.80달러로 작년 12월30일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도 정당 대표들과 만나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2차 총선이 불가피, 지난 6일 총선 이후 계속되는 정치 공백이 길어지게 됐다.
유럽 채무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달러 매수로 연결돼 금은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달러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해 2.3% 상승한 반면 금 값은 6.2% 하락했다
컨트리헷징의 스털링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정국 혼란으로 현금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달러 강세는 금에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