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 신임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 10회에 합격해 20여년 간 법조계에 몸담았다.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춘천, 제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뒤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냈다.
1996년 제15대 국회에서 처음 등원한 이후 16·17·18·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5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친이-친박 갈등을 조율하는 데 한몫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도 맡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내던 시절 사립학교법 문제를 놓고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친박(박근혜계) 성향인 황 대표는 작년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쇄신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주류인 친이계 후보들을 물리치고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1년여 임기 동안 대야 관계를 무난하게 이끌고 한미 FTA 국회비준동의안을 처리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황 대표는 비교적 원만한 성품으로 화합형 이미지를 갖고 있어 당내 계파는 물론 여야를 아우르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선 추진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12월 대선을 앞두고 어떤 리더십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