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악몽에 글로벌증시 초토화

입력 2012-05-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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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정 구성 난항…中 경기둔화 우려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불안에 14일(현지시간) 글로벌증시가 출렁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5.25포인트(0.98%) 하락한 1만2695.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24포인트(1.06%) 내린 2902.58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38.35로 15.04포인트(1.1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증시의 낙폭은 더욱 컸다.

범유럽증시 스톡스600지수는 전일 대비 1.8% 하락한 247.43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97% 하락한 5465.52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29% 밀린 3057.99를, 독일 DAX 지수는 1.94% 떨어진 6451.97을 기록했다.

그리스 ASE 종합지수는 4.6% 폭락한 584.04로, 스페인 IBEX 35 지수는 2.7% 급락한 6809.40으로 마감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6.35%로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각 정당 대표들과 이날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유럽은 반드시 긴축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정당 대표들은 15일 다시 만나 연정 구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에서 다음달 2차 총선을 치른 후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정파가 더 세를 불리게 돼 결국 유로존 탈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기독민주당(CDU)은 전일 최대 선거구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긴축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CDU의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9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가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3% 늘어나 지난 2009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8%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 경제는 중장기적으로 우려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특징종목으로는 JP모건체이스가 파생상품 대형 투자 손실 파문으로 연일 급락세다.

JP모건은 지난 11일 9.3%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3.2% 급락했다.

다른 은행들도 유럽 불안에 약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7%, 씨티그룹이 4.1% 각각 떨어졌다.

야후는 스콧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학력 위조 논란에 사임한다는 소식에 2.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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