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가 20억달러 규모의 대형 손실을 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을 보인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56.34포인트(0.63%) 하락한 8953.31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7.04포인트(0.92%) 내린 758.38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15.25포인트(0.63%) 하락한 2394.9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2.64포인트(1.1%) 하락한 7401.37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24.66포인트(0.85%) 밀린 2878.94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41.17포인트(1.19%) 내린 2만9985.57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49.92포인트(0.91%) 밀린 1만6270.13을 나타내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전일 과도한 파생상품 투자로 지난 1개월 반 동안 20억달러의 손실이 났으며 앞으로도 10억달러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2.2%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14.1% 증가해 예상치인 15.1%에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구로세 고이치 레조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거듭되는 악재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발표된 지표를 고려할 때 좋아보이지 않고 통화완화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이날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3일 연속 하락하며 닛케이225지수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9000선이 붕괴됐다.
특징종목으로는 중국 시장에 매출의 17%를 의존하고 있는 히타치건설기계가 1.1% 하락했다.
소니는 전일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가 났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6.43% 급락하는 등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68%,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이 2.00% 각각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이날 2주래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가 “정부가 올해 부동산 과열 억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부동산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폴리부동산이 1.3%, 젬데일이 1.1%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