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무역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차관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58억달러(약 6조5600억원)의 차관을 아르헨티나 수입업체들에 제공해 브라질산 제품 수입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가 아르헨티나에 대한 차관 제공을 추진하는 것은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4월 무역흑자는 33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7% 줄었다.
4월 무역흑자는 8억81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52.7% 감소했다.
4월 기준으로 2002년 이래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이 30% 가량 감소한 것도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레산드로 테이셰이라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차관은 “현재 검토 중인 차관액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와의 무역에서 발생한 흑자와 맞먹는 규모”라고 말했다.
테이셰이라 차관은 “무역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지난해와 같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는 297억9000만달러로, 2007년의 400억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2010년의 201억5500만달러보다는 47.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