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 내리기 ‘눈치작전’

입력 2012-05-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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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권거래 관련 수수료를 인하했다. 하지만 상당수 증권사들은 수수료 내리기에 뒷짐을 진채 눈치만 살피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지난 2일부터 주식·선물 거래수수료를 각각 20% 낮췄다.

거래소는 주식거래 수수료율을 기존 0.2845bp에서 0.2276bp, 선물거래 수수료율은 0.0263bp에서 0.021bp로 인하했다. 예탁원은 증권사 수수료율을 0.1333bp에서 0.1066bp, 선물대용증권 관리수수료율은 0.022bp에서 0.0176bp로 내렸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개별 투자자의 경우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할 때 거래수수료가 1만50원에서 9966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지금까지 수수료 인하에 나선 증권사는 한화증권, 대우증권, KT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 등 여섯곳이다.

한화증권은 거래소 주식은 0.002276%(기존 0.002845%), 선물은 0.00021%(기존 0.000263%), 예탁원 주식은 0.001066%(기존 0.001333%)씩 수수료를 낮췄고 대우증권은 주식거래 수수료의 0.0008361%, 주가지수선물 0.0000526%, 주식선물 0.0003284%를 내렸다.

하이투자증권도 주식 0.0008%, ELW 0.0003%, KOSPI200선물 0.00005%, 주식선물 0.00025%씩 각각 수수료를 인하했다.

KTB투자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기존 0.011%에서 0.010%로 낮춰 업계 최저 수수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유관기관의 수수료 인하폭을 그대로 적용해 수수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인하된 수수료는 전산작업이 완료되는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다음주 정도로 인하 시기를 잡고 현재는 인하폭을 조정중이다. 삼성증권도 5월 중 수수료를 인하키로 하고 세부안을 조율 중이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금융당국에서 수수료 인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내리는데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수수료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 경감 차원에서 추진되는 일인만큼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 증권사 관계자는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 금융당국의 입장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솔직히 더 내릴게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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