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안철수·박근혜 견제…내달 중 출마 결정

입력 2012-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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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논 농사 한 번 안해본 사람이…” “朴 만만한 상대 아니다…진보의제 못담아 총선 패배”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4일 자신의 대선 출마여부와 관련 “6월 19일까지 도민들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개혁모임’소속의원들과 조찬간담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고 나섰다. 대선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거머리가 득실대는 논에 맨발로 들어가서 모내기 한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내가 농사를 지었으면 잘 지었을 것’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유명하고 지지율이 높다고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그런 정치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는 안 교수가 대학강연에서 “창당했으면 꽤 나름대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라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어 “정치를 준비한 사람, 국민 속에서 정치를 익힌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이가 되고 싶었으나 구 시대의 막내가 됐다’고 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구시대 리더십을 청산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했는데, 통합은 있었지만 혁신은 없고 심판만 외치고 미래는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면서 “야권에서 거론되는 후보 중 어느 누구도 혼자 힘으로는 박 위원장을 이기기 쉽지 않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당위성을 강력 시사했다.

또 “박 위원장 역시 이명박 대통령처럼 언론을 권력의 나팔수로 만든다면, 아버지에 이어 또다시 독재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말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을 싸잡아 공격했다. 자신이 야권에서 박 위원장과 맞설 전투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총선은 중도로 가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게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진보와 개혁의제를 제대로 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민주당과 야권은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4년동안 준비한 것들에 대해 잘 설명하지도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서민층과 분배, 공정 등에 방점을 두는 미래비전 구상을 밝힌 뒤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나라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서민정부 △분배복지 강화와 공정사회 △공동체가 살아있는 사회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개혁과 혁신으로 한국사회를 발전시키려면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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