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씨 사퇴하고, 비례대표 다시 뽑아야죠. 물론 이번엔 후보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비례대표 선출 과정 자체가 당 안팎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는 당권파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일단 문제를 일으킨 당권파 측 후보들은 사퇴해야 한다. 당연히 불이익을 줘야 한다"라며 "그 다음에 순번대로 가되, 철저한 검증을 통해 거기에도 혹시 문제가 있는 후보들이 있다면 따로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파들간의 이해를 조정하는 수준에서 대충 봉합할 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득할 만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라며 "그래야 이런 일을 발본색원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프(현장투표)관련해선 분명한 부정(선거)을 확인했다"라며 "동일인 필체 등 대리 투표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돼서 당이 다시 검토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사 결과를 아직 당 대표단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보고하면 오늘 중 다시 논의를 할 것이고 오는 4일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비례대표 선출 비리의혹과 관련 당선자(윤금순·이석기·김재연) 3명의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향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