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어 회장은 1일 'KB 꿈나무 마을 사랑만들기'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메가뱅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너지 없는 자산만 키우는 인수합병(M&A)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 합병방식에 유력한 매수자로 KB금융이 떠오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어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우리금융 매각 공고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 받은 바 없다"며 "조건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실무진 검토 후 보고를 받아봐야 겠지만 우리금융에는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박동창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역시 "정부의 지분이 1%라도 있으면 안된다는 합병 원칙에는 변함 없을 뿐 아니라 우리금융을 인수할 여력도 없다"고 언급했다. 박 부사장의 발언은 우리금융과 합병하게되더라도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어 회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대해선 인수가격에 따라 포기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어 회장은 " 한화그룹 계열인 대한생명까지 ING생명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수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며 "향후 4~5년간 ING보다 좋은 매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가격 이상으로 뛴다면 접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