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긴축의 역습…유로존 어디로

입력 2012-04-30 09:12 수정 2012-04-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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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명중 1명 실업자, 실업률 25% 육박...그리스·독일 등 시위 확산

▲긴축안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스페인 국민들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집결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이 이른바 ‘긴축의 역습’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 통계국은 지난 27일(현지시간) 1분기 실업률이 24.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 수는 450만명으로 취업가능인구 4명중 1명이 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1994년 1분기의 최고치 24.6%에 근접한 것이다.

청년실업자는 두명당 한명 꼴로 더욱 심각하다.

실업률 급등으로 스페인 정부는 막다른 길목에 몰렸다.

스페인 양대 노조는 29일 전국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스페인 채권시장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5월 3일 국채를 발행한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올라갈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주 10년물 국채 금리가 6%에 육박하면서 국채 발행 규모를 3분의1 수준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다음달 6일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유럽에서는 긴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카다피 자금수수 혐의가 불거지면서 긴축을 반대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그리스 역시 긴축안을 이끌어온 사회당과 신민당의 지지율이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회당의 지지율은 20%를 밑돌고 신민당은 25%에 그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실업률, 빈곤률의 상승 등 악재가 잇따른 영향이다.

그리스의 총선은 긴축안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유로존의 긴축 재정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에도 반긴축 여론은 번지고 있다.

독일금속노조는 29일 오전 독일 전역에 걸쳐 6.5%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개시했다.

베르톨드 후버 노조 위원장은 “시위는 오는 5월1일 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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