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78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6분기 연속 적자다.
1분기 매출액은 6조1837억원으로 전분기(6조6100억원) 대비 6% 감소했고, 전년 동기(5조3655억원) 대비 15% 증대했다. 영업손실(1782억원)은 전 분기(1447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2392억원 영업손실에 비해서는 크게 축소됐다.
당기순손실은 129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는 63억, 전년 동기에는 11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EBITDA는 8118억원(EBITDA 이익률 13%)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및 신모델 개발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생산 라인의 일부가 이같은 신제품의 개발 및 초기 생산에 할당됐고 이에 전반적인 생산능력이 일시적으로 축소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4% 감소하였으며 적자폭은 소폭 증가했다.
회사측은 2분기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위해 고객사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고, 유통망의 재고 수준도 매우 낮아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요로 인한 출하 증대 및 가격 상승과 함께,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분기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사장)는 "1분기는 차별화 제품 및 신모델에 대한 준비를 통해 경쟁력의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반을 마련한 만큼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점할 것은 물론 시장상황이 호전되는 상황에서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라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4% 감소한 809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7%, 모니터용 패널이 21%, 노트북PC용 패널이 15%, 태블릿PC용 패널이 5%, 모바일용 패널이 12%를 차지 했다. 또 1분기 평균 패널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약 2%한 하락한 669 달러(미화기준) 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1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935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45%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평방미터 기준)은 전 분기 대비 10% 내외 수준 증가하며, 패널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는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차별화 제품군 확대를 위한 다양한 개발 투입 등 체질 개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2분기에는 FPR 3D, 스마트기기용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등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고객들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흑자 달성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