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사제비오름에서 24일 낮 12시께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후 2시께 대부분 진압됐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해발 1400m 사제비오름 약수터 근처이며, 이 불로 인근지역 1.6ha 가량이 소실됐다.
불이 난 사제비오름은 한라산 어리목 서쪽에서 1km 떨어진 작은 동산 같은 오름으로 이 일대는 희귀수목인 구상나무 등 수목이 우거진 지역이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발화지점 동북쪽으로 번지다가 오후 1시10분께부터 큰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53분께 한라산 등반객이 등반 중 119에 신고해 제주도소방방재본부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은 화재 현장에 헬기 3대와 진화인력 1000여명을 투입해 잔불을 잡고 주변의 잔불을 정리 중이다.
한편 한라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