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사회의 동해 표기 바로잡기 시민운동이 미국 중진의원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한인유권자센터(KAVC)는 민주당 소속의 빌 파스크렐(뉴저지) 중진의원이 미국 지명위원회(USBGN)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 본토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의 명칭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인 8선의 파스크렐 의원은 예산을 쥐고 있어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큰 편이다. 그가 이번 동해 표기 바로잡기에 힘써달라는 KAVC의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 8000명의 지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스크렐 의원은 KAVC에 별도로 보낸 서한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권리를 박탈당한 시절에 강요당한 이름인 '일본해' 표기에 대한 여러분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비롯해 한인 교포사회가 직면한 여러 현안들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석 KAVC 상임이사는 "미국의 정책과 입장을 바꾸려면 행정부보다 의회의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며 "파스크렐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은 풀뿌리 운동의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KAVC는 재미 한인의 정치력 제고 활동을 벌이는 뉴욕의 풀뿌리 유권자 운동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