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석유 현물거래, “어찌할꼬~”

입력 2012-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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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개선방안 마련 중”

정부가 개장만 해 놓으면 성업할 것이라고 큰 소리 치던 석유현물 전자상거래 시장이 개장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석유현물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달 30일 개장한 이후 18일까지 13거래일 동안 고작 20건만이 거래됐다. 거래량도 휘발유 22만ℓ, 경유 36만ℓ에 불과하다. 초기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면제, 정유사엔 공급가액의 0.3%만큼 법인세 감면 등의 당근을 꺼내들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당국은 기름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애초부터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부정적인 전망 일색이었다. 수십년 동안 공급자인 정유사 위주로 거래돼 온 관행을 깨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성공 여부의 열쇠를 쥔 정유사들이 소극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특히 그 동안 정유사들의 지원을 받아온 주유소나 대리점들의 경우 정유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한번에 2만ℓ씩 구입해야 하는 것 역시 대량의 저장고를 갖추지 못한 주유소들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월별로 결제해 오던 그 동안의 관행에서 구입시 바로 입금해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의 방법은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이미 많은 문제점을 노출됐지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인 정부당국과 거래소 역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거래소 현재 개선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수 석유시장팀장은 “현재 상황으로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당연히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검토단계이기 때문에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정유사들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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