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日 기업 뺨 때리는 신평사

입력 2012-04-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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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무디스, 지난해 日기업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실적난 기업에 부담 가중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실적 침체로 고전하는 일본 기업들을 울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지난해 신용등급을 강등한 일본 기업 수는 각각 13사와 22사.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시장이 혼란에 빠진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지난해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 일본 대형 전자업체 6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은 ‘A-’로, 소니와 샤프는 ‘BBB+’로 각각 강등됐다.

2011 회계연도에 최악의 적자를 낸 이들 3사의 신용등급은 S&P로부터 평가를 받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 이어 신용등급에서도 삼성전자에 한참 뒤지게 됐다.

S&P는 삼성의 신용등급을 ‘A’로 제시하고 있다.

나카이 가쓰유키 애널리스트는 “일본 전자업계는 앞으로도 다른 나라 업체에 비해 수익 기반이 안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22사의 신용등급을 낮춰 잡았다.

이는 전년의 2배 수준이다.

무디스는 “엔화 강세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문제로 신용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신용평가사인 R&I는 지난해 무려 66사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이는 2010년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겨우 2사에 불과했다. 이로써 4년 연속 강등 기업 수가 상향 기업 수를 웃돌았다.

현재 일본에서 ‘AAA’의 최고 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제로(0)’다.

1년 간 신용등급을 여러 차례 강등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S&P는 파나소닉과 샤프, 가와사키기센의 신용등급을 두 차례, 도쿄전력은 세 차례 하향했다.

무디스는 “올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은 회복할 전망”이라며 신용도에 대해서는 “세계 경기 둔화와 비용 경쟁력 저하 등으로 자동차 가전 해운 업계를 중심으로 부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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