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홍석우 장관에 ‘소통의 달인’이라고 치켜세운 이유는?

입력 2012-04-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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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소통의 달인’이라고 치켜세우며 철강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철강업계 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철강업체가 적자일 정도로 굉장히 어렵다”며 “100% 원료를 수입해 와야 하는 데 오른 가격은 철강업체에서 전담하고 동북아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모두 과잉공급 등 양면에서 협공을 받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중국에서는 편법 수출로 환급을 받아 수출가격을 더 낮추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이 자리를 빌어 장관님께 회원사들의 건의사항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장관님이 소통의 달인이니 좋은 간담회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은근히 압박했다.

그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저가산 수입재 급증과 불공정 유통 행위 등으로 국내 철강 업계의 작년 하반기 영업 이익이 상반기 대비 30%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 영업 실적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철강업계의 경영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들도 수입 철강제품의 원산지 표시의무 위반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는 등 불공정 유통행위가 국내 내수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홍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원산지표시의무 위반 등 일부 불공정한 유통행위가 국내 철강제품 내수시장에 가격왜곡을 일으키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규정 개선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철강이 산업의 쌀이고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주력업종이라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세계경기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해 국내도 어렵고 공급도 남아돌아 애로가 클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날 철강업체들은 △온실가스 배출 1위 업종으로 CO2-Free 제출기술개발에 정부지원 요청 △합리적인 전기요금 개편으로 철강업계 경쟁력 강화 필요 △후판 수입증가에 따른 규제조치 마련 및 조선산업과의 상생 모색 △해양에너지 전담기구 설치 지원 및 對이란 비석유분야 거래 전면 허용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사항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필요성 강조 등을 건의했다.

이번 모임에는 철강협회장인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현대제철 김종기 부사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동부제철 이종근 부회장 등 13개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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