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15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여당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휴일 야외에서 대규모 유세 대결을 벌였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후보로 나선 사르코지 대통령은 1차투표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오후 파리 시내 콩코르드 광장에서 유세 집회를 갖았다.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도 이날 오후 파리 동부 ‘샤토 드 뱅센’에서 대규모 청중 유세를 벌였다.
사르코지는 당초 이날 2차례의 실내 집회를 계획했으나 콩코르드 광장 유세를 결정했다.
장-뤽 멜랑숑 좌파전선 후보의 선전으로 좌파 결집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올랑드 후보의 야외 집회를 상쇄할 대규모 군중 집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여당은 콩코르드 광장 집회를 위해 특별열차 수십대와 700여대의 전세버스를 동원하기로 했으며 하루 전에 벌써 5만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약속했다고 르 몽드 신문이 전했다.
여당이 이처럼 야외집회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은 그동안 조금씩 상승세를 보여오던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빠지거나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14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좌파전선의 장-뤽 멜랑숑 후보가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1차 투표 지지율이 26~28%의 지지율로 2~4%포인트 하락하면서 올랑드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결선투표에서도 6~10%포인트까지 좁혔던 지지율이 8~14%포인트로 벌어져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주말인 14일 마르세유에서 개최된 멜랑숑 후보의 야외집회에는 모두 12만명이 참석해 멜랑숑 후보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프랑스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