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하지 않으면서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1.00원 오른 1140.60원에 마감했다. 2.90원 오른 1142.50원에 개장한 환율이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할 것이란 우려에 1145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특히 역외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오후 12시경 북한이 15일에나 로켓을 발사할 것이란 전망에 환율은 상승폭을 줄였다. 호주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원화 약세를 약화시켰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의 달러 매수도 많았으나 1140원대 초중반에서는 중공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를 내놔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환율이 1140원대 중반까지 이르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지난 10일 역외 시장에서 1150원대에 실제 개입해 1140원대로 끌어내리면서 1150원대까지 오르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환율이 고점을 높이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의 위기가 어떻게 될지 모를 불안감과 북한이 로켓 발사 이벤트가 남아있어 환율이 레벨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4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5달러 오른 1.313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