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중진국에 살고 있는 빈곤층을 인식하고 이에 현실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
세계은행 총재 후보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10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은행은 빈곤완화 및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반성장주의자라는 지적에 대해 “시대에 뒤처진 비난”이라며 “세계은행은 빈곤을 줄이는 성장 정책인 친빈곤적 개발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은행은 많이 변했고 경제성장보다 특정 사회나 문제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경향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이 반성장주의자라는 지적을 받은 데는 2000년에 발표한 저서 ‘성장을 위한 죽음’ (조이스밀렌미 등 공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책은 신자유주의와 기업 주도의 성장 정책이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나 빈곤층의 삶을 더 어렵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은행은 김 총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3명 후보를 두고 다음 주에 총재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김 총장은 버락오바마가 직접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인물로 뉴욕타임스는 이날 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