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13층 대청마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같은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자책하면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조 청장은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오판과 허술한 대처, 부실수색, 사건축소 및 거짓해명 등이 확인됐다"라며 "책임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고, 특히 축소와 거짓말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향후 이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서 경감 이상의 경찰을 112신고 지령실 및 상황실에 배치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112 사건처리시스템'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그는 수원 여성 살해사건 유족에 대해서도 "국가적 차원의 보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경찰 차원에서의 책임을 공감하고 내부적으로도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청장은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대책을 마련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