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의 낙선이 저에게는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4·11 총선 서울 강북갑에서 새누리당 정양석 후보와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치는 민주통합당 오영식 후보는 8일 성당 인사를 마치고 지역 유세를 시작하기 전 기자와의 만남에서 4년만의 재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좀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는 질책으로 생각하고 낙선한 바로 다음날부터 지역을 구석구석 발로 뛰어 다녔다”며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보다 체감경기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11 총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리턴매치’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집권 4년 동안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4·11 총선은 좁게는 강북구, 넓게는 대한민국의 향후 20년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지역 현안을 놓고는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100% 서민경제 활성화와 교육, 보육, 주거환경 개선 등 강북구민들의 실제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7대 국회의원 당시 강북구의 재정자립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8년부터 작년까지 750억원의 재정을 확충한 성과를 내세우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엔 부족함이 크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이 되면 재정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이를테면 서울시 재산세를 전액 공동세로 변경해 기본수요는 배분하고 나머지 재정으로 낙후된 강북지역의 교육, 문화, 주거환경, 교통환경 등에 우선 투자하는 방안을 깊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