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을에서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김성태 후보는 8일 염창동 일대에서 선거유세차량에 올라 ‘중단없는 마곡지구’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곡지구 개발 사업”이라며 “구청장과 서울시장 때문에 지연된 마곡지구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곡지구 개발사업은 2007년 12월부터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원으로 366만㎢에 달하는 토지를 첨단산업단지 및 국제업무단지 조성을 위해 SH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검토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김 후보는 “3억5000억의 토지보상이 끝나고 진행중인 사업을 박 시장에 의한 전면적인 재검토로 지역주민의 불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서 지역엔 정부 심판론보다 박원순시장심판론이 강하다”고 각을 세웠다.
특히 박 시장이 마곡지구의 임대아파트를 늘리겠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3개의 사업지구 안에서 주거지역으로 설정된 1지구는 전체 15개 단지로 구성되며 1만1353가구 중 5676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이와 관련해 맞수인 민주통합당 강서을 김효석 후보는 지난 4일 임대아파트 비율을 줄이겠다는 ‘반 박원순 공약’까지 내세워 지역주민의 사업 차질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임을 보여준다.
김 후보는 이번에 당선된다면 박 시장과 다시 갈등을 빚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수백억을 들여서 사업을 충실하게 진행하는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지연시키고 차질을 빚게 하는 것은 시장의 일방적인 권한남용”이라며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 절차에 따라서 다시 진행시키겠다”고 확고히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초선의원이자 18대 강서을 국회의원으로 강서지역의 일관성 있는 지역사업을 위한 ‘지역일꾼’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