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김동성 “뿌리 깊은 나무를 선택해 달라”

입력 2012-04-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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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사람은 바람에 쉽게 날아갑니다. 저 김동성, 성동구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이곳을 책임지겠습니다.”

이번 4·11 총선 서울 성동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는 6일 왕십리역 사거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과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섰다.

유세가 시작되기 20분 전만해도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 왕십리역 주변은 한산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2시20분, 왕십리역 사거리는 어느새 박 대표와 김 후보를 보기위해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곳은 건너려는 사람들이 아닌 연설을 듣기 위한 청중으로 붐볐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유세 차량의 가장 꼭대기에서 허리까지 내민 김 후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김 후보는 “안녕하세요. 성동의 아들 김동성입니다. 성동을 거꾸로 하면 김동성 아닙니까”하고 분위기를 풀면서 첫 마디를 시작한 그는 “사근동에서 나고 자랐다. 지하 방에서 어머니가 매트 바느질로 우리 삼남매를 키웠다”며 “꿈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왔다”고 지나온 삶을 털어놨다.

이어 “가난해도 열심히 노력하면 아직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믿음 성동구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다”며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지역 민생을 챙기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매달 민원의 날에 성동을 가족들의 가슴 저미는 갖가지 사연을 접한다”고 잠시 말을 멈춘 김 후보는 “제가 이 지역구를 대표하는 한 민원의 날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계속해서 서민의 애환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외쳤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도 늦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사람은 바람에 쉽게 날아간다”고 성동을에 전략 공천된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한 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성동구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성동을 지역은 지난 16, 17대 때 민주통합당 임종석 의원이 줄곧 지역구를 지켜오다 지난 18대 때 뉴타운 열풍으로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가 탈환에 성공한 곳이다. 이번 4·11 총선에서 김 후보와 임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 전 의원의 중도 하차로 민주통합당 홍익표 후보가 이 지역에 전략 공천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깨끗한,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며 “성동을 가족들을 위해 힘과 후원자가 돼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에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군중을 뚫고 유세 차량에 오른 그는 “요즘 많이 힘드시죠. 그동안 우리 정치가 민생을 외면해 왔다”고 먼저 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민생을 살릴 정당은 새누리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를 놓고는 “새누리당이 자랑하는 젊은 일꾼”이라고 추켜세우면서 “4년 전 여러분의 선택으로 국회에서 확실하고 능력 있게 의정활동을 잘했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다시 한 번 이 지역 발전을 김 후보에게 맡겨주신다면 성동구민 여러분의 애환과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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