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골프야!]겨우내 별렀건만…얄미운 바람, 무심한 모래

입력 2012-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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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바람엔‘펀치샷’효과…배토작업한 곳‘벙커샷’응용

“오늘은 뭔가 보여줘야지.”

겨우내 칼(클럽)을 간 김부장 얘기다. 산에 다니면서 하체도 보강했고, 연습장을 찾아 어프로치도 날카롭게 만들었다. 드디어 주말. 친구들의 호주머니에 욕심이 난 김부장은 오늘만큼은 확실하게 ‘골프가 무엇인지’를 작정하고 티오프를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사실 김부장은 보기플레이어다. 한번도 80타대를 쳐본 일이 없는 아직 구력이 미약한 편. 결국 100타를 넘겼다. 동계훈련은 가지 못했을 망정 죽기살기로 연습했는데 실망이 이만 저만 아니다.

이유는?

봄이라서 그렇다.

욕심은 나지, 코스 컨디션은 안 좋지, 바람도 불고 황사도 끼었지, 그리고 심심하면 봄비가 내리지...등등.

때문에 봄철 골프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다.

싱그러운 햇살과 누렇던 잔디 사이사이로 비치는 파릇파릇한 잔디가 골퍼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는 바람과 배토작업을 한 코스 컨디션때문에 ‘마음 따로 샷 따로’플레이가 진행된다.

모처럼 잘 맞은 드라이버가 하필 떨어진 자리가 완전히 자라지 않은 맨땅. 모처럼 맞은 버디 기회인데 모래를 잔뜩 뿌려놔서 거리감이 떨어져 3퍼팅으로 ‘버디의 동생이 보기’가 된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은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가뜩이나 무뎌진 거리 감각을 망쳐 놓은다.

따라서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봄철 라운드 요령이 필요하다.

◇배토작업한 페어웨이는 벙커샷하듯 한다

먼저 모래가 뿌려진 잔디에 볼이 놓여 있을 때는 페어웨이 벙커 샷을 응용하라. 페어웨이 벙커에서는 반드시 볼을 먼저 때려 클럽헤드가 가능한 한 모래의 저항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볼의 윗부분을 너무 의식하면 토핑이 난다. 볼의 아래 부분을 정확하게 쳐야 한다. 이때는 아이언을 치듯 약간 찍는 기분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릎 각도를 단단히 고정하고 완벽한 피니시를 해야한다. 거리도 덜 나가니까 평소보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잡을 필요도 있다.

◇바람과 싸우지 말라

봄철 라운드의 불청객은 역시 바람. 특히 맞바람이 심하면 볼이 날아가다 갑자기 뚝 떨어진다. 강풍이면 100% 슬라이스가 난다. 이때는 볼이 낮게 깔려 날아가는 펀치 샷이 유용하다. 흔히 낮게 깔아치는 ‘뱀샷’이 유리하다.

바람에는 4분의 3만 스윙하는 펀치 샷이 무기가 된다. 이 샷은 볼 위치를 좀더 오른쪽에 놓고 어드레스를 한다. 하향타격 구간에서 클럽과 볼이 접촉하게 해 탄도를 낮추는 것이다. 체중은 왼발에 6, 오른발에 4 정도. 다운스윙때 유리하다. 임팩트 후 헤드가 최대한 지면에 가깝게 움직여야 제대로 펀치 샷을 할 수 있다. 볼을 때리고 난 뒤에도 헤드를 들어올리지 말고 오른손이 왼손을 덮는 롤링 동작도 생략한다. 헤드를 목표 방향으로 낮고 길게 뻗어주고 피니시는 짧게 마무리한다.

◇그린주변에서 무조건 굴려라

봄철 잔디는 대부분 누워있다. 특히 양잔디는 더 심하다. 때문에 토핑이나 뒤땅이 자주 나온다. 특히 그린 주변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띄우기보다는 굴리는 방법이 대세. 띄우는 샷을 하려면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백스윙을 크게 해야 하기 때문에 뒤땅이나 토핑 같은 미스 샷이 나온다. 60도 웨지나 샌드웨지(56도) 대신 피칭웨지나 9번, 8번 아이언 등으로 퍼팅하듯 쓸어 친다. 다만, 볼이 떨어진 다음에 굴러갈 거리 계산을 잘해야 한다.

◇그린에서는 조금 강하게 스트로크한다.

그린 스피드는 느린 경우가 많다. 잔디 생육을 위해 그린에 모래를 뿌리기도 하고 잔디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깎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오르막 퍼팅은 평소보다 강한 힘으로 과감하게 치는 것이 좋고 내리막 퍼트도 부드럽게 밀어주되 지면의 기울기를 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자외선이 강한 봄 햇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블록크림 등을 충분히, 또 틈틈이 발라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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