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변액보험상품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연금보험은 납입보험료의 대부분을 주식과 채권 등의 펀드에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적립된 금액을 노후연금으로 수령하는 연금상품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보험사에서 출시돼 판매된 지 1년 이상 된 변액연금보험 상품 60개의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90%인 54개 상품의 실효수익률이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인 3.19%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효수익률은 납입보험료 대비 누적 시현수익률(이익금을 투자금으로 나눈 비율)을 연간으로 환산한 수익률을 말한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또 변액연금보험을 설계사와 은행이 각각 판매하는 상품으로 나눠 실효수익률 순위를 발표했다.
먼저 설계사를 통해 판매되는 변액연금보험 44개 중 실효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으로 연평균 수익률은 4.06%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령 10년간 월 20만원씩 총 2400만원을 납입하는 경우 1위 상품인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은 총 3375만원의 적립금이 쌓이게 된다.
반면 연수익률 0.22%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변액연금보험’은 총 2454만원의 원금이 쌓이게 돼 1위 제품에 크게 못미쳤다.
은행을 통한 판매되는 변액보험 16개 중에서는 ‘교보FIRST우리아이변액연급보험’이 실효수익률이 4.28%로 가장 높아 1위로 선정됐다.
특히 은행을 통해 판매되는 변액연금보험 중 교보생명의 2개 상품만이 지난 10년 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실효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생명의 ‘스마트63변액연금보험Ⅱ’는 실효수익률 1.12%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사의 홈페이지나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되는 펀드수익률을 잘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