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봄날은 언제…낙관론·비관론 팽팽

입력 2012-04-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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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물가·실업 개선 등 경기 회복 신호…고유가·전력난 등 부담

일본 경제를 둘러싸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

하락일로였던 물가는 소폭 올랐고, 실업률도 다소 개선됐다. 주가도 1만200선을 뛰어넘으며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2일(현지시간) 대형 제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는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마이너스(-)4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회복 신호가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고유가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 등 불안 요소도 많아 일본 경제가 자율적인 회복 기조에 오르려면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11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태국 대홍수 등 갖가지 악재로 일본 경제는 작년 가을까지 최악의 시련에 직면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75엔대까지 치솟으면서 수출 의존도 높은 기업들의 숨통을 조였다.

그러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정상화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산업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자회사인 간토자동차공업의 이와테공장은 기간제 종업원을 약 200명 늘려 소형 하이브리드차 ‘아쿠아’ 생산 라인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아쿠아는 3월 중순 ‘프리우스 c’로 미국에서도 출시, 2주간 2000대 이상이 팔리는 등 예상외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월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일본 수출도 미국 시장 주도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기업들을 괴롭히던 엔고도 잠잠해졌다.

엔화 가치는 2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를 배경으로 달러 대비 5엔 가량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85엔까지 하락하면 2012 회계연도 기업의 수익은 6%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회복 기대감에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한때 1만200엔대를 회복해 대지진 발행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도 완화하고 있다.

저가 의류업체인 시마무라에서는 봄 신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3월 1인당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형 여행사인 긴키닛폰투어리스트는 4월말부터 5월초까지인 골든위크 여행 예약이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한국 대만 등 아시아행이며, 미국 유럽 여행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앤아이홀딩스의 무라타 노리토시 사장은 “소비 심리는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돌아와 계속 강력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현재 경기 회복세가 정부의 지원과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조치가 없으면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정 국면에 들어간 유럽 재정위기가 재부상하고 엔고가 다시 고개를 들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평화라는 것이다.

여기다 고유가와 5월 고비를 맞는 전력난도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단칸지수 발표 직후 “최근 지표와 주가 상승 영향이 확산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많은 기업들이 작년말 엔화 강세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올해도 실적에 대한 비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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