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배당 안할 듯

입력 2012-03-29 09: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 배당 횟수 4회에서 2회로 줄여

외환은행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이 그동안의 고액배당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배당금을 0원으로 책정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이날 오전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결산 배당에 대해서는 이사회에 논의된 적도 없고 이번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라가 있지도 않다”라며 “지난 회기 재무제표를 승인하면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가 통과되면 자연히 결산 배당을 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총 9738억원을 분기 배당했다. 이미 충분한 금액을 배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배당은 은행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당국이 경기 악화에 대비해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임시 주총을 열고 분기 배당을 없애고 중간 배당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연간 배당 횟수를 최대 4회에서 2회로 줄인 것이다.

새 경영진이 결산 배당 0원의 방침을 정하면서 론스타의 추가 차익 실현 기회도 사라졌다. 론스타는 올 2월 하나금융에 외환은행 지분을 넘겼다. 배당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 당시 론스타는 외환은행 주주였기 때문에 이번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 계약에서도 배당금을 매각대금에서 차감하지 않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주총장에서 소액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직원들에게 200%의 보너스를 제공하면서 주주들에게는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기 주총 당시에도 주주들은 주당 580원의 배당안에 반대해 주당 850원으로 배당을 확대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65,000
    • +4.86%
    • 이더리움
    • 3,179,000
    • +2.55%
    • 비트코인 캐시
    • 436,300
    • +5.9%
    • 리플
    • 730
    • +2.24%
    • 솔라나
    • 183,000
    • +4.27%
    • 에이다
    • 469
    • +2.63%
    • 이오스
    • 668
    • +3.41%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7
    • +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00
    • +4.33%
    • 체인링크
    • 14,350
    • +2.72%
    • 샌드박스
    • 344
    • +4.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