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방화벽’ 확대도 소용없다?...재정위기 우려 지속

입력 2012-03-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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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방화벽’이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7월 유로안정화기금(ESM) 출범을 앞두고 30일(현지시간) 기금 증액을 논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독일과 핀란드가 그동안의 반대 입장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ESM을 합쳐 초 7000억유로로 증액할 것에 동의하면서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낙관론도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ESM 증액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며 시장 우려를 잠식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에르메스의 닐 윌리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SM을 가동해도 향후 수년간 유로존 위기가 사라질 것은 아니다”며 “ESM이 증액되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페인은 ‘차기 그리스’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들어 22bp(1bp=0.01%) 상승하며 자금조달에 압박을 받고 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달 들어 30bp 뛰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앞서 유럽연합(EU)에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스페인은 당초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종전 5.7%에서 4.4%로 줄일 것을 약속했다.

EU는 스페인에게 재정적자 비율을 5.3%로 줄이는 중재안을 제시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ESM 증액 자체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M&G인베스트먼트 짐 레비스 국채 담당자는 “EFSF와 ESM이 합쳐질 경우 시장에 줄 영향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유로존의 부도위기와 경제 성장 둔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로존 전체로 위기가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들은 유로존 전체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윌리엄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국가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고조되고 있다”며 “일부 국가들의 위기는 주요국의 구제금융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8bp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의 10년물 금리는 지난 1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50bp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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