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천정배, 젊은층 표심 업고 금야(禁野)지역 넘본다

입력 2012-03-25 19:07 수정 2012-03-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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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세차게 흩날리는 24일 오후 2시 무렵 서울 송파구 삼전동.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서울 송파을 후보로 나선 천정배 의원이 바쁘게 걸음을 옮긴다.

천 의원은 동네 어귀어귀 가게에 들어설 때마다 “장사는 어때요”라고 물었다. 가게 안의 손님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숨을 돌리는 일 없이 단 1분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천 의원은 4선 중진의 여유를 버리고 첫 선거에 임하듯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노련한 천 의원도 이처럼 긴장하는 건 이곳 송파을이 금야(禁野)지역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까닭이다. 더군다나 천 의원의 상대는 이 지역 터줏대감인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현역 가운데 유일하게 19대에서 강남권 재공천을 받았다.

천 의원은 ‘야권단일후보로 나서 해볼 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야권연대를 이뤘지만 선거에서 이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그는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선거 프레임을 ‘MB정부 심판’과 함께 ‘중산층이 두텁고 부자도 존경받는 한국’으로 잡았다. 새누리당 텃새가 강한 이 지역을 현 정부 심판론만으로 공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천 의원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민생인데 지금 소득은 1.5% 오른 반면 물가는 10% 넘게 상승했다”며 “재벌만 감싸는 현 정부는 경제적으로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송파을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준비했지만 ‘전략’상의 이유로 발표를 뒤로 미루고 ‘보안’에 붙였다.

동행취재를 하는 동안 이 지역 젊은이들은 천 의원을 알아보고 응원하기도 했다. 특히 20대, 30대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 카페에서 만난 이모씨(33)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에 염증을 느끼지만 천정배는 다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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