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정봉주 응원장’ 방불케한 김용민 개소식

입력 2012-03-25 16:30 수정 2012-03-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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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정봉주 전 의원 응원장을 방불케 했다. 김 후보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연을 계기로 정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김 후보 개소식엔 처음부터 끝까지 정 전 의원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 자리엔 정 전 의원의 부인 송지영씨와 어머니가 참석했다. 선거사무소 밖에는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이 대거 참석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25일 축사에서 “정 전 의원이 생각난다. 아마 정 전 의원이 감옥에서 큰 박수를 치고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정 전 의원의 어머니와 부인께서 면회를 가시면 이 장면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장내에선 ‘정봉주’를 연호했고 박수가 쏟아졌다.

또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노회찬(서울 노원병)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세 가지 약속을 하겠다. 하나는 김 후보를 당선시키고, 정 전 의원을 감옥에서 석방시키고, 나도 당선되겠다”고 말하자 장내는 다시 한 번 ‘정봉주’를 외치며 들썩였다.

서울 노원을에 출마하는 우원식 후보는 “정 전 의원은 죄인이 아니다. 아쉬워하지 말고 승리해서 석방시키자”고 가세했다. 정 전 의원의 부인 송씨는 “김 후보는 너무 어렵게 이 자리에 왔다. 김 후보가 꼭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힘을 실어줬다.

‘나꼼수’ 공동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정 전 의원은 ‘나와 김용민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했는데 김 후보를 국회로 보내서 정 전 의원을 빨리 꺼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고, 주진우씨는 “김용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BBK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로 수감됐고, 민주당은 정 전 의원 지역구에 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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