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측과 방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2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미국과 식량(영양)지원을 받는 대가로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 그리고 우라늄 농축을 유예하고 IAEA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IAEA 측에 방북을 초청했다.
IAEA의 길 튜더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답변을 통해 "IAEA가 북측의 초청에 따른 방북 협의를 시작했다는 점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1994년과 2009년 두 차례 사찰을 허용했지만 핵시설 접근에는 제한을 둔 만큼 IAEA가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더라도 어느 범위까지 사찰할 수 있을지는 불명확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 다른 곳에서 핵활동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유엔의 한 전문가 패널 구성원들은 지난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몇몇 비밀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