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이계안 “한 시민이 박원순이랑 친하다고 불만을…”

입력 2012-03-21 15:03 수정 2012-03-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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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역 재개발은 어떻게 할거여, 하려면 빨리 해야지”

20일 오후 3시 30분 흑석시장의 한 내의가게. 이계안 민주통합당 전 의원이 또 흑석동 뉴타운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그는 시장 초입에서 산 밤을 비서에 넘기며 “서울시에서 조례를 만들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지시 때문에 지자체는 움직일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 전 의원이 흑석시장을 방문하는 동안 3명의 시민들이 흑석동 뉴타운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멈춰서 개발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해줬다.

이 전 의원은 “낙후된 지역이라 재개발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한다”며 “이 곳은 세입자가 50% 이상이라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개발을 하면 오히려 서민들이 피해본다”고 말했다.

동작을은 이 전 의원이 17대 의원 재직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흑석동 뉴타운 개발이 진행되는 곳이다. 9개 지역으로 나뉘어 개발에 들어갔지만 1구역과 9구역은 공사 시작도 못 하고 있다. 3구역은 건설사까지 정해졌지만 중지된 상태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바뀌어 단순히 주거환경 개선만으로는 개발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 아파트 위주의 재개발로 기존 세입자들이 감당하지 못하고 나가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공동체가 깨지고 여기에 부동산 경기까지 죽어 더 이상의 개발 이익 효과도 못 얻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의 재개발 정책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번에는 한 시민이 ‘박원순(서울시장)이랑 친하다며?’라고 불만을 표시했다”며 “박 시장이 재개발 동네의 임대 비율을 기존 20%에서 50%로 늘리는 조례를 만들었는데 지역사정과 경과 등에 따라 비율을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을 돌던 이 전 의원이 한 어묵 가게 앞에서 멈췄다. “항상 여기 올 때마다 이 집에서 어묵을 먹는데 맛있다”고 웃었다.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난 이 전 의원은 “물가도 오르고 확실히 경기가 안 좋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까 시장에 들러 산 물건의 가격을 아시냐’고 기자가 묻자 그는 “밤 한 봉지에 5000원에 팔지만 깐 것은 양이 적고, 함께 먹은 어묵은 300원, 500원이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의 수행비서도 “민심은 모르지만 경기가 나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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