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을 경선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인 가운데 상대 후보인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측 역시 유권자의 협조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관악구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포털에 “최근 이정희 의원 여론조사 문자 조작이라며 떠드는 기사가 난무한데 기사보다가 너무 가지가지 한다 싶어 글을 안 쓸 수 없어 올린다”며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예배시간 전후 집 전화 여론조사 끊지 마시고 응답 부탁드리겠습니다. 40세 이상 질문이 끝나고, 19~39세 응답해주세요. 야권단일후보 김희철 후보 지지해 주세요. 주일날 은혜롭지 못한 부탁 죄송합니다. 승리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행자 드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자를 공개한 네티즌은 또 “여론조사 기간이 주말이었는데 제 지인이 저런 문자를 받았답니다. 그분께서는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교회 다니는 사람도 아니십니다. 근데 이런 문자 받았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희 보좌관이 자기 당원들한테 문자를 보낸 거 가지고 말들이 많은데 이것도 문제 아닌가요. 김희철 의원 해명 좀 해보시죠”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