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가전 3사, 회사명 빼고 다 바꾼다

입력 2012-03-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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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핵심 사업 교체…위기 돌파구 모색

샤프가 14일(현지시간) 오쿠다 다카시 상무(58)를 사장으로 승진시킴에 따라 위기에 빠진 일본 3대 가전업체의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모두 50대인 신임 사장들은 위기의 원흉인 TV 사업을 적자의 굴레에서 탈출시키고 새로운 핵심 사업을 찾아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게 됐다.

샤프의 신임 사장에 내정된 오쿠다 상무는 14일 기자 회견에서 “아시아 신흥국에서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등)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며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서도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2008년부터 해외 사업 담당 책임자로 해외 생산과 조달, 제휴 전략을 담당해왔다.

샤프는 오는 3월 말 끝나는 2011 회계연도에 2900억엔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매출은 2조5500억엔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율은 47%로 70%인 소니에 비해 훨씬 낮은 상황이다.

오쿠다 신임 사장은 중국에 해외 첫 사업본부를 만들고, 2010년에는 이집트에서 LCD TV 위탁 생산을 시작하는 등 그동안의 수완을 살려 글로벌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파나소닉도 6월말 쓰가 가즈히로 전무(55)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결정했다.

파나소닉은 2012 회계연도에 업계 최대인 7800억엔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젊은 피를 앞세워 적자 신세에서 탈출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쓰가 사장은 창업주를 제외하면 역대 최연소 사장으로 기록된다.

쓰가 전무는 지난 2월28일 기자 회견에서 “‘에코앤스마트’를 앞세워 모든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코앤스마트’는 파나소닉이 자랑으로 여기는 절전 가전이나 태양전지 등을 조합한 새로운 전략이다.

파나소닉은 에코앤스마트 전략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차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에너지 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샤프 파나소닉과 마찬가지로 TV 사업 부진으로 고전하는 소니도 4월1일자로 히라이 가즈오 부사장(51)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히라이 부사장 역시 창업주를 제외하면 창사 이래 최연소 사장이다.

히라이 부사장은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히라이 체제에서 핵심인 TV 사업보다는 성장이 유망한 스마트폰과 TV, 태블릿PC 등을 동영상 서비스와 제휴시키는 전략에 매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히라이 부사장은 “TV 사업은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에 있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회사의 ‘계륵’같은 존재임을 시사했다.

‘규모보다 실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히라이 부사장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고통을 수반하는 개혁을 통해 TV 사업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작년 가을에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연간 4000만대였던 TV 판매 목표치를 작년 가을 2000만대로 하향, 삼성전자와의 LCD 패널 생산 합작 관계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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