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전주 탄소섬유 생산공장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13일 전주 탄소공장 건축허가를 신청, 하루 만에 허가증을 발급받았다. 이 같이 대규모 공정 건축 신청이 하루 만에 허가된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전주친환경첨단복합단지 부지 28만4000㎡ 중 18만㎡ 규모의 공장 착공을 오는 16일부터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먼저 탄소섬유 생산공장의 1라인(7만㎡)을 착공하고, 이어 오는 9월부터 내부 설비 및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제품 생산은 내년 2월께로 예정돼 있다.
효성은 내년께 중성능급(T-700) 탄소섬유가 양산되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성능급 탄소섬유는 주로 항공기, 스포츠용품, 자동차 부품 소재로 쓰이며, 효성은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양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효성은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7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